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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

부여로 떠나는 당일여행(첫코스 공주 무령왕릉)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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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문화는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았다."

 

서울에서 당일로 부여여행을 떠나려면 출근시간 피해 새벽 일찍 나서야 합니다.

6호선 DMC역에서 6시 모여서 부여로 출발.

 

우리의 여정 시간과 코스:

-6시  DMC역 출발(안성휴게소에서 우동 한그릇 순삭)

-9시  공주 무령왕릉 도착

-11시  구드레나루터 도착

-1시  점심식사(솔내음레스토랑)

-2시  정림사지 5층 석탑

-2시30분 국립부여박물관

-4시  궁남지

-5시  귀가하면서 휴게소에서 저녁식사(상행 안성휴게소에서 라면 한그릇 순삭)

 

첫번째 목적지는 공주 무령왕릉.

부여 여행이지만 공주에 있는 무령왕릉은 백제탐방에서 절대 뺄 수 없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추가되었습니다.

 

공주 무령왕릉 입장료 성인 1,500원, 청소년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

코로나 시국으로 당분간 무료개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송산리 고분군*

송산리 고분은 웅진시대 백제왕과 왕족들의 무덤으로 현재는 무령왕릉과 1~6호분까지만 복원된 상태.

1927년 조선총독부박물관 조사로 정비되었지만 이미 그 전에 도굴되어 무덤의 발굴 기록물이 남지 않아 어떤 문화재들이 나왔는지 알 수 없다.

무령왕릉을 제외한 고분들은 도굴로 인해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없어 고분을 숫자로 명명하였다.  고분 안에 남아 있는 부장품이 많지 않지만 백제의 활발한 교류와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무령왕릉*

무령왕릉은 왕비와 합장한 무덤으로 연꽃무늬를 새겨 넣은 벽돌로 쌓아만든 벽돌무덤. 

무령왕릉은 백제의 전통적 무덤 양식이 아닌 중국 남조의 무덤 양식으로 축조되었다.

 

1971년 5호분과 6호분은 여름철 무덤 안에 물기가 새거나 습기가 차 무덤 손상이 심했다.  배수구를 만들기 위해 봉토의 일부를 파들어가던 중 한쪽에서 작업하던 인부의 삽자루 끝에 딱딱한 물체가 닿았다.  당시 발굴 기술이 없던 상황에서 언론에 현장이 노출 된 채로 무덤을 열었고, 보통은 몇 년이 걸릴 법한 발굴조사를 17 시간만에 유물을 쓸어담은 형태로 졸속 발굴이 진행되었다.  국내 발굴 역사상 최초의 발굴이지만 유물만큼이나 중요한 유물 배치의 중요성 등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아 최악의 발굴 현장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수십개의 고분 중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아서 4,600여점의 유물 출토.  장신구들을 비롯해 무덤의 주인과 건설 경위가 담긴 묘비석이 발견되어 백제의 예술품과 국제무역수준을 알 수 있다.  묘비석에는 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 이라는 정보가 적혀 있었다.  사마왕은 무령왕을 말한다.  1985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던 무령왕릉은 고분 보존의 문제로 1997년부터 영구 비공개로 결정되었다.

무령왕릉 내부와 관장식

백제의 무덤형태는 굴식돌방무덤.  도굴이 어려운 구조인 신라왕릉과 달리 백제왕릉은 출입구가 따로 존재하고 돌무지에 깔려있지도 않은 굴식 돌방, 벽돌무덤 양식이라 도굴이 매우 쉬웠다.  무령왕릉이 도굴을 피해 거의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한국판 투탕카멘 무덤을 생각나게 한다.

굴식 돌방무덤

 

 

9시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향하면서 가장 먼저 만난 진묘수.  반가운 마음에 사진부터 먼저 찍고본다.  실제크기의 3배로 크게 만들어 무령왕릉의 상징물이 되었다.

공주 무령왕릉 입구 매표소

매표소를 지나 걸어올라가면 송산리 고분군 전시관이 나타난다.  전시관 안에는 역사적 자료를 시대순으로 잘 정리해 두었고, 무령왕릉의 발굴과정과 무령왕릉의 실제모습을 그대로 만들어 놓은 고분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무령왕릉 뿐 아니라 5호분, 6호분의 내부도 만들어져 있으니 모두 들어가서 각 고분의 차이와 느낌을 찾아보는 재미도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된다. 

 

전신관 뒤편 고분군으로 올라가면 무령왕릉의 입구를 만날 수 있고, 길 따라 계속 올라가면 전망대도 있어 공주시를 볼 수 있는 등 고분을 따라 한바퀴 돌면 훌륭한 산책코스가 된다.   

송산리 고분군 전경

전시관과 고분군까지 모두 돌아보고 사진도 찍고 느긋이 다녔는데도 한 시간여 정도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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