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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가볼만한 곳 여유로운 당일치기 - 파주 보광사와 마장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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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산 보광사

서울에서 한시간여를 달리면 파주 천년고찰 보광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한창 국화가 만발해 방문하기 너무나 좋은 계절입니다.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어서 편한 맘으로 힐링하러 고고~

일주문 지나도 주차장이 있으니 걷고 싶으신 분들은 일찌감치 주차하고 오른쪽 데크로 산책하듯 올라오셔도 좋겠어요.

보광사는 신라시대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으로 도선국사가 국가 비보사찰로 창건한 사찰입니다.

고려 고종 2년(1215년)과 1388년(우왕 14년) 무학대사가 중창하였습니다. 

임진왜란(1592년)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으나 광해군 14년(1622년)에 다시 지었고, 이후 여러 차례 수리와 신축했습니다.

영조때는 영조 생모인 숙빈 최씨의 복을 비는 절로 삼았습니다.  숙빈 묘를 격상시킨 소령원을 원찰로 삼고 대웅보전과 만세루 등을 중수하고 매월 초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고 합니다.

6.25때 일부 소실되었으나 이후 복원 불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광사가 있는 고령산은 신령스러운 이름을 가진 산입니다.  보광사도 원래 조선전기에는고령사로 불리다가 임진왜란 이후 보광사로 개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웅보전의 현판은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웅보전과 만세루는 6.25때도 불타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 있으니, 영조의 효심이 지극했던 덕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파주보광사 숭정7년명동종

숭정7년명동종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58호인 범종으로 1634년 승려 천보와 상륜, 경립 등이 조성했다고 하고 조선후기 범종 양식을 갖춘 중형 범종으로 주종장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파주 보광사 어실각과 향나무

어실각은 영조의 효심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숙빈 최씨 영정과 신위를 모신 전각으로 수령 300년 넘은 향나무는 영조대왕께서 어실각 조성할 때 함께 심은 나무라고 합니다.   멀리 한양에 있는 자기를 대신해 어머니를 지켜주기를 바랬던 마음으로 어실각을 지키고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망토를 두른 장군의 모습같습니다. 

파주 고령산 보광사

어실각 옆으로 꽃밭입니다.   한가득 예쁜 꽃들이 가득하고 들깨랑 고추랑 각종 야채들이 심어진 밭이 있습니다.   그 뒤로 쭉쭉 빧은 나무들이 멋진 풍광을 만들어 냅니다.

파주 보광사 풍광

아침도 못 먹고... 풍광으로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네요.   두둑하게 먹으러 고고~~

두둑한한판 짜글이찌개도 맛있어요
두둑한 한판 수경재배 모습

두둑한 한판

입구부터 심상찮은 아쿠아포닉스로 기선제압.   수경재배로 쌈채소를 직접 키운다고 합니다.  

고기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친환경 채소와 깔끔한 식당, 정갈한 음식으로 맛집으로 소문난 집입니다. 

 

이제 배도 부르니, 마장호수를 향해 출발합니다.  출렁다리를 가기 위해서는 제2주차장이 가장 가까우나, 평일인데도 만차여서 제3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마장호수
마장호수 전망대 카페 데코

마장호수

220m의 출렁다리로 유명한 마장호수는 산책길을 따라 청장 자연속을 거니는 힐링 장소입니다. 

처음에 출렁다리를 건널때는 너무 무서웠는데, 여기저기 출렁다리들이 생기고 한 두번 밟아보니, 역시나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70kg 성인 1,28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하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겁나면 자주 방문하시면 됩니다. 

호수를 둘러보는 산책길은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전 구간 완공되면 6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어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산책길을 거닐다보면 레드브릿지 카페가 있어서 커피도 마시고 빵도 먹고, 레드 브릿지 끝에 가서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여기 빵이 내스타일이라 생각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마장호수 레드비릿지 

원래 목표는 레드브릿지 베이커리 카페가 아니라 오랑주리 식물원 카페를 방문하는 것이었으나, 오랑주리 카페는 따로 시간을 내서 샅샅이 살펴보리라 맘 먹고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마장호수 전망대 카페도 사진찍기 좋은 곳입니다.   지금은 나뭇잎이 무성해 출렁다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내부가 깔끔하니 사진찍기에 좋고, 특히나 교황님도 드셨다는 마늘빵이 명품입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라 부담도 적고,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천년고찰에 가서 마음을 비우고, 두둑하게 한판으로 배를 채운 후, 마장호수 산책하고나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힐링을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넘 완벽한 하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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